yewon j's profile

Lonely [ILLUSTRATION]

ILLUSTRATION [Lonely]

안녕하세요. 일러스트레이터 전예원 입니다.
고독에 대한 일러스트를 그리게 된 계기는 19살 때로 돌아갑니다. 수험생이고, 재수생을 겪으면서 세상 모든 고독과 외로움을 다 껴안은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고독과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시각화 표현할 수 있게 되었어요. 겨울에도, 봄에도, 여름에도, 가을에도 계절 탓이라면 계절 탓으로 돌릴 수 있듯이 그 환경에 맞아 떨어졌습니다. [Lonely] 시리즈는 대표작 총 5점으로, 각 주제에 따라 환경에 맞는 고독을 동물 또는 인물로 느낄 수 있습니다.

Hi. I'm illustrator Jeon Yewon.
Draw illustration for the lonely why head back to the 19 years old.Students, and my students, all the time hug the solitude and loneliness..So, visualization can express their feelings of solitude and loneliness. Even in winter, spring, summer, fall is also the season, seasonas you can blame fell for the environment..[lonely] series is representedwith five points, each topic in accordance with the solitude that's on the environment or animal as you can feel.
그저 혼자라서 외롭다. 혼자 태어나서 혼자 죽기 때문에 때때로 외로움을 느끼는 건 당연 할테지만 요즈음 사무치게 더 외롭다. 별다른 관심이나 물주기 필요없이 늘 든든하게 버티고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내 속살을 건드리지 못한다. 딱 가시가 닿기 전까지만. 그렇게 외롭다면 한 군데 쯤은 가시를 내려 놓아도 되지 않냐고 물을 수도 있겠다. 그러게. 왜 난 그게 그렇게 어려울까. 그렇게 오늘도 나는 외로운 선인장이다.
<방황의 끝>, 2015, 전예원
한 겨울에도 문득 봄이 오곤 했다. 내 것이 아니기에, 봄이 지는 것을 원망 할 수 없었다. 빈 자리를 각성한 내 감각들은 사방으로 뻗어나가 흔적들만 찾곤 한다. 지금도 내게는 너무 많은 길이 열려있다.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고, 조금만 더 치열하게 살고, 조금만 더 희생하면 되는데.. 나는 그것만 하면 되는데 이제는 다시 돌아오지 못할 길을 가는 것처럼 망설여진다. 이 길을 혼자 가는 게 너무 두렵고 외롭다.
<겨울을 넘어가는 기회>, 2015, 전예원
봄바람이 내 마음 틈새로 살랑, 새어 들어오는 줄 알았건만 어느덧 내 마음을 감싼 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뜨거운 열풍이었다. 너무나 뜨거워서 내가 들이마실 최소한의 공기마저 남아있지 않았다. 열풍에 타들어간 마음은 사막이 되어 하얗게 바스라졌고, 까슬한 모래 가루들이 둥둥 떠다녔다. 입이 쓰다. 가슴 속 모래 가루가 울컥, 넘어와 혀 끝에 맴돌았다. 그러니 나가고 싶다고, 내보내 달라고 더욱 더 덜그럭 덜그럭, 쿵쾅쿵쾅 요란한 소리를 낸다.
<요란한 봄바람>, 2015, 전예원
서 있는 지점을 시작으로, 어디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할지를 모를 때 그것을 방황이라고 한다. 그 땐 나도 모르는 길 - 길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 을 가곤 하는데, 그 때는 가장 중요한 나 스스로도 모르기 때문에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곤 하지. 그리곤 그냥 다시 서 있던 곳으로 돌아가지. 처음 그곳이야 말로 그저 의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방황의 끝>, 2015, 전예원
Thanks for watching!


All planning & Art : Jeon Yewon
ILLUSTRATION : Jeon Yewon

Email: yewonvely@naver.com
Instagram: yeah.one
Lonely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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